“북미나 유럽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데 유사 제품들, 속칭 짝퉁 제품이 많이 나와 마케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는 지난 16일 세종 한국콜마 공장에서 만난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중소 수출 인디 브랜드 입장에서는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K-뷰티는 중소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품목 중 하나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640억달러(약 85조원), 수출 기업은 8만490개사로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으로는 화장품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출 규모는 50억7000만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이다. 1990년 자본금 10억원으로 시작해 지난 4월에는 창업 36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ODM은 고객사가 제품 생산을 의뢰하면 이를 개발∙생산∙납품하는 방식이다. 세종 외에도 경기 부천시, 미국 펜실베이니아, 캐나다 온타리오, 중국 무석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이날 세종 공장에 찾은 이 장관이 제조공정 현장 투어를 마친 뒤 애로사항을 묻자, 최 대표는 ‘해외발 위조품 문제’를 꼽았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들이 겪는 지식재산권 분쟁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식재산처의 ‘K-브랜드 분쟁 대응 전략 지원사업’ 신청 건수는 2016~2020년 1169건에서 2021~2025년 2132건으로 82.4% 증가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업종별 분쟁 대응 신청 건수는 화장품이 5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장관이 “중국 화장품 업체들도 많이 따라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최 대표는 “중국 브랜드들이 색조를 고급화시키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기업이 지켜야 할 의무사항을 담은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모크라·MoCRA)’도 언급됐다. 해당 법안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장품 규제 권한이 강화됐다.
이 부사장은 “아직 화장품 제조사들이 모크라로 실사를 받은 건 없지만 만약 시작된다면 규제 비슷한 애로가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우리는 모크라에 문제없이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 제조업체들은 전혀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장관은 K-뷰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