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친러’ 벨라루스, 평양에 대사관 개설…北과 밀착 강화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루카센코 3월 방북 후속 조치…이달 공식 업무 시작
외무장관도 8월 방북…무비자 협정 등 협력 논의

벨라루스가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해온 북한이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도 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평양과 미얀마에서 벨라루스공화국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주북대사관의 구체적인 주소와 개설 날짜, 대사 이름 등은 명시하지 않았다.

방북 일정을 마친 알렉산더 루카센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3월26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박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
방북 일정을 마친 알렉산더 루카센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3월26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박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 

벨라루스 외무부는 북한, 미얀마 대사관 개설이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과 양국 지도자 간 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거리 지역 국가들에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책의 결과라며, 새 공관들이 북한 및 미얀마와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북 벨라루스대사관 개설은 지난 3월 루카센코 대통령의 방북에 따른 후속 조치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지난 3월 25∼26일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우호협력조약에 서명했다. 대사관은 당초 올해 8월 1일까지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다소 늦어졌다. 

 

양국은 고위급 접촉을 통해 관계 확대를 추진해왔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지난 8월 북한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며 최선희 외무상과 만나 양국 관계 발전과 상호 무비자 협정 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과 평양 대사관 개설과 양국 무역·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운영 등을 협의했다.

 

벨라루스가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16년부터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사관을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