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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달리고도 쌩쌩… 소형 전기차 편견을 깨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SE 시승기

작아도 잘 나간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사진)는 미니 특유의 작고 귀여운 외모에 강력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얹은 3도어 순수전기차다. 최근 서울 도심과 경기 교외 도로를 두루 달려본 쿠퍼 SE는 소형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운전의 재미를 안겨줬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유지혜 기자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유지혜 기자

차량을 마주했을 때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미니 특유의 디자인이다. 클래식한 원형 헤드램프와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 모양의 리어램프 등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과 매끈하게 다듬어진 차체 표면을 적용해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을 부각했다.

실내 역시 계기판을 과감히 생략하고 직경 240㎜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센터 디스플레이와 아이코닉 토글 바, 직물 스트랩 스티어링 휠을 더해 깔끔함과 개성을 동시에 잡았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티맵(TMAP) 내비게이션은 한눈에 들어와 보기 편하고, “안녕 미니”라는 음성 명령으로 차량 상태나 공조 장치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내부. 유지혜 기자
‘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내부. 유지혜 기자

차가 움직이면 전기차 특유의 경쾌한 주행 성능이 살아난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 만에 도달하며, 운전자가 조작하는 대로 민첩하게 치고 나간다. 전비와 배터리 효율성도 기대 이상이었다. 차체 하부에 탑재된 54.2kWh 고전압 배터리를 바탕으로 한 공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다. 실제 시승 과정에서 200㎞가 넘는 거리를 달리는 동안에도 충전 압박을 느낄 새가 없었고, 도심 출퇴근은 물론 주말 교외 드라이브까지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3도어 특성상 2열 뒷좌석 탑승이나 적재 공간의 한계가 명확해 패밀리카로 쓰기엔 무리지만, 1~2인 가구나 개성 있는 세컨드카로 활용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차다. 독창적인 감성과 운전의 즐거움, 적당한 주행 효율을 고루 겸비한 쿠퍼 SE는 자신만의 색깔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가격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전 기준 클래식 트림 5250만원, 페이버드 트림 56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