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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쇼츠 공장’된 국감… 2025년보다 6배 증가 [2026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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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기능 대신 여야 충돌 부각
현역 의원들도 공식 채널 가세
“국회·정치 불신만 가중” 지적

정책 검증의 장이어야 할 국정감사가 ‘쇼츠 정치’에 잠식되고 있다. 올해 국감 첫 주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쇼츠는 8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배에 달했다. 영상을 발행한 채널도 501곳으로 1년 새 6배 가까이 늘었다. 여야 충돌과 자극적인 발언이 짧은 영상으로 확산하는 사이 국감 본연의 정부 감시 기능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일보가 18일 구글의 공식 데이터 연동 프로그램인 유튜브 데이터 API를 활용해 2024∼2026년 국감 첫 주의 쇼츠를 분석한 결과 올해(10월 6∼12일) 852건이 집계됐다. 2024년 첫 주 108건, 지난해 137건에서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루 평균 20건 정도였던 관련 영상이 올해는 120건 넘게 쏟아진 셈이다. 조사 대상은 180초 이하 세로형 영상 중 쇼츠 피드에 노출됐고 제목·설명·해시태그에 ‘국정감사’ 또는 ‘국감’이 포함된 영상으로 한정했다.

 

발행 채널도 2024년 58곳, 지난해 85곳에서 올해 501곳으로 늘었다. 정치·시사 채널과 정치인 팬덤, 개인 유튜브 등으로 제작 주체가 확산했고 현역 의원들의 공식 채널도 가세했다. 예산 낭비와 정책 실패를 따지는 질의보다 짧은 충돌 장면의 확산력이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은 “의원들이 본인 의정활동 홍보와 차기 총선 공천을 위해 국감의 내실보다는 보여주기식 활동을 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쇼츠 정치로 국회와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감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전에 접어들었지만, 남은 일정도 민생 대신 ‘정쟁용 쇼츠’의 소재거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19일 서울광역공소청, 22일 공소청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 재제청 거부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대법원장 탄핵 논의를 공식화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막기 위한 사법부 압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무위원회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문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는 162조원 규모 미래대응기금 운용 문제가 쟁점이다. 운영위원회는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맞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 제척 문제,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감은 30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