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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여신은 왜 이리 가혹한가?”...최혜진 124번째 대회서 또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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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익 LPGA 상하이 아쉬운 1타 차 2위
1∼3R 선두 달리다 최종일 역전 허용
2022년 데뷔 후 준우승만 다섯 번째

어느덧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5년 차. 출전한 대회 수 무려 124개. 이쯤 되면 우승의 여신이 한 번쯤은 밝게 웃으며 손을 잡아 줄 만하다. 하지만 여신은 유독 최혜진(27·롯데)에게 가혹한 채찍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혜진이 3일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고도 마지막 날 또다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최혜진. AFP연합뉴스
최혜진. AFP연합뉴스

최혜진은 18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대회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32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이날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인뤄닝(24·중국)에게 다잡은 우승 트로피를 헌납하며 1타 차 2위에 머물렀다. 6월 다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2022년 데뷔 후 다섯 번째 준우승이다.

 

최혜진. AFP연합뉴스
최혜진. AFP연합뉴스

준우승을 차지한 모든 대회가 그렇겠지만, 이번 대회는 최혜진에게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1~3라운드 선두를 달려 꿈에 그리던 데뷔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할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버렸기 때문이다. 최혜진은 1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샷을 선보이며 2위와 3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라운드에서 퍼트 난조로 두 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공동 2위 그룹에 두 타 차로 앞섰고, 3라운드에선 3타를 줄여 양희영(37·키움닷컴)에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를 잘 지켰다.

 

인뤄닝. AFP연합뉴스
인뤄닝. AFP연합뉴스

최종 라운드도 초반에는 아주 좋았다. 1∼3번 홀에서 파를 지킨 최혜진은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따내 우승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7∼8번 홀에서 통한의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특히 8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해저드에 빠지면서 1벌타를 받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 인뤄닝의 한 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10번 홀(파4)에서 인뤄닝이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를 만들었고, 16번 홀(파4)에선 전세가 뒤집어졌다.

 

최혜진은 파에 그쳤지만 인뤄닝이 다시 버디를 잡아 한 걸음 앞서 나갔고,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2개 홀 연속 버디를 만들었다. 최혜진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끝까지 힘을 냈지만 인뤄닝이 이 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으면서 연장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202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인뤄닝은 시즌 2승과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48만달러(약 6억4000만 원). 양희영은 단독 3위(8언더파 280타), 김아림(31·메디힐)은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