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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러 “1회 5득점, 타자들의 최고 생일 선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우완 투수 애덤 올러는 지난해부터 2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국 포스트시즌은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KIA가 부진했던 탓이다. 동료 투수 제임스 네일이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것이 내심 부러울 수 있었다.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1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 올러가 1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이런 올러가 드디어 한국 가을 야구 무대에 나서 승리를 챙겼다. 올러는 18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진은 8개를 잡았고, 2루타 이상의 장타를 1개만 허용했다. 올러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볼 38개와 슬라이더(37개) 두 구종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을 섞어 총 94구를 던졌다.

 

1차전 승리 투수 네일의 역투를 생생하게 목격한 올러도 3회 1사 후 박동원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0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3회 1사 2루에서 구본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주고 5회 오지환, 구본혁, 박해민에게 안타 3개를 허용해 또 1실점 했지만, 더는 위기를 자초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런 올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것은 KIA 타선이었다. KIA 타자들은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올러는 경기 후 “어제 네일의 투구를 통해 LG 타자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봤던 게 오늘 경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준PO 1차전을 보면서 경기 분위기나 흐름 등을 많이 익혔다”고 했다.

 

특히 전날 32번째 생일이었던 올러는 “타자들이 평소에 득점 지원을 못 받은 걸 오늘 해준 것 같다”면서 “훨씬 편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