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과야킬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사제가 뒤편 벽에 걸려 있던 대형 십자가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 라나시온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에콰도르 해안 도시 과야킬의 페르페투오 소코로 성당에서 발생했다.
이 성당의 주임사제인 파트리시오 알프레도 산체스 몰리나리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던 중 제대 뒤편 벽에 설치된 대형 십자가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그의 머리를 덮쳤다.
평소 페이스북 라이브로 미사를 정기적으로 생중계해 온 산체스 몰리나리 신부는 사고 당시에도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십자가가 떨어지는 순간 현장에 있던 신자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비명을 질렀으며, 생중계 영상에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신자들은 사제를 도우려고 시도했으나, 이미 무거운 목재 구조물의 충격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번 사고로 십자가의 설치 상태와 고정 장치의 안전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구조물이 떨어진 원인과 지지대에 결함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사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성도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추모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고인을 훌륭한 사제이자 좋은 친구로 기억하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성도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과야킬 대교구는 성명을 통해 산체스 몰리나리 신부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유가족과 그가 속한 구속주회 수도회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산체스 몰리나리 신부는 1732년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가 창설한 구속주회 소속으로, 페르페투오 소코로 성당에서 주임사제로 봉직해 왔다.
<연합>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