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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바로 누웠다가…식도에 구멍 뚫린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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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시사이클린, 물 한 컵에 복용 후 30분간 눕지 않아야
골다공증약 알렌드로네이트, 기상 직후 맹물 170~230㎖
삼킬 때 통증 생기면 진료…심한 흉통·호흡곤란은 응급 신호

그룹 클릭비 출신 오종혁이 항생제 복용 후 식도에 구멍이 뚫리는 식도천공을 겪었다고 밝혔다. 코에 난 뾰루지 때문에 약을 먹고 물을 마신 뒤 바로 누웠다는 그는 당시 음식은 물론 물도 삼키기 어려울 만큼 통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알약 식도에 머물면 염증·궤양 위험

 

알약을 삼킨 뒤 곧바로 눕는 행동은 약 성분에 따라 식도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약마다 권장하는 물의 양과 복용 자세도 다르다.

 

일부 약물은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고 일정 시간 눕지 않아야 한다. Pexels
일부 약물은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고 일정 시간 눕지 않아야 한다. Pexels

알약은 물과 함께 삼켜 위까지 내려가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복용 직후 누우면 알약이 식도에 오래 머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약 성분이 점막을 자극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일부 항생제와 골다공증 치료제는 식도 손상 위험이 알려져 있어 복용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독시사이클린, 물 한 컵에 복용하고 30분간 눕지 않기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되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독시사이클린은 식도염과 식도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독시사이클린 정제나 캡슐을 앉거나 선 자세에서 물 한 컵과 함께 삼키고, 복용 후 최소 30분 동안 눕지 않도록 안내한다.

 

잠들기 직전 복용도 피해야 한다. 국내 독시사이클린 일부 제품의 허가사항에는 식도 부식이나 궤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최소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명시돼 있다.

 

◆알렌드로네이트, 기상 직후 맹물 170~230㎖

 

골다공증 치료제 알렌드로네이트는 복용 방법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약이다. 식도염이나 궤양뿐 아니라 드물게 식도천공까지 보고된 성분이다.

 

국내 알렌드로네이트 정제 허가사항에 따르면 아침에 일어난 직후 맹물 170~230㎖와 함께 복용해야 한다. 약을 먹은 뒤 최소 30분 동안 음식이나 다른 음료, 약물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복용 후에는 최소 30분간, 그리고 첫 식사를 마칠 때까지 눕지 않아야 한다. 취침 직전이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복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커피나 주스, 광천수, 보리차 등은 약물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어 복용할 때 피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약을 먹은 직후 누우면 심각한 식도 이상반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삼킬 때 가슴 통증 생기면 진료받아야

 

알약을 먹은 뒤 가슴 가운데가 타는 듯 아프거나 음식과 물을 삼킬 때 통증이 나타난다면 약물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목이나 가슴에 무언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알약을 복용한 뒤 곧바로 누우면 약이 식도에 머물면서 점막을 자극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알약을 복용한 뒤 곧바로 누우면 약이 식도에 머물면서 점막을 자극해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알렌드로네이트를 복용한 뒤 삼키기 어렵거나 통증, 가슴쓰림이 새로 나타나거나 심해지면 약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중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도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이후 복용 여부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극심한 흉통이나 호흡곤란, 피가 섞인 구토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알약은 종류에 따라 복용법이 다르다. 식도 손상을 예방하려면 약마다 정해진 복용 시간과 물의 양, 복용 후 자세를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