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회원조합의 대출 연체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고 연체율이 7%대로 급등하는 등 자산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어업인이 아닌 준조합원과 비어업 관련 대출에서 부실이 대거 발생해 여신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전남광주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 회원조합의 전체 대출 잔액은 2021년 29조8599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33조4147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체 금액은 4885억원에서 2조3724억원으로 약 4.9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율도 2021년 1.64%에서 올해 8월 7.10%로 5.46%포인트 상승하며 대출 자산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어업인 대상인 준조합원 대출의 부실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8월 기준 준조합원 연체액은 2조916억원으로 전체 연체액의 88.2%를 차지했다. 준조합원 연체율은 8.08%에 달해 조합원 연체율(2.72%)의 3배에 육박했으며, 비조합원 연체율도 6.23%로 높게 형성됐다.
대출 상품별로는 부동산 및 비어업 분야의 고위험 대출 부실이 두드러졌다. 어린이집 대출 연체율이 29.45%로 가장 높았고, 주택건설자금 대출 연체율도 24.82%에 달했다. 특히 주택건설자금 대출은 총 잔액 5948억원 가운데 1476억원이 연체돼 부실 규모가 컸다. 이 외에도 유치원 운영자 대출(22.23%), 프리미엄 토지구입자금 대출(12.48%), 교회 대출(10.15%) 등이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문금주 의원은 “수협 본연의 목적인 어업인 지원보다 준조합원과 비어업 분야 대출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상호금융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다”며 “수협중앙회는 고위험 대출의 부실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여신 취급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반적인 체계를 재점검해 연체율을 낮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