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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어보고 머물고 체험한다…패션업계, 오프라인 공간·경험으로 승부

무신사 스탠다드 창원점 나흘 만에 매출 4억5000만원…지역 카페와 협업
매장 공간부터 제품·체험 마케팅까지…소비자 접점 다변화

패션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차별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 상권 및 아웃도어 커뮤니티와 협업하며 매장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창원점 오픈 당일 입장 대기중인 고객 모습. 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탠다드 창원점 오픈 당일 입장 대기중인 고객 모습. 무신사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5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창원점이 개점 나흘 만에 누적 매출 4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영업 시작 전부터 100명 이상의 고객이 대기하는 등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경남 지역 첫 매장 개점을 계기로 지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인근 소상공인과의 협업에도 나섰다.

 

백화점 인근 로컬 카페 8곳과 쿠폰 제휴를 맺고, 이 가운데 3곳과는 프렌치토스트와 바스크 치즈케이크, 요거트볼 등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브랜드 매장의 집객 효과를 주변 상권으로 연결해 지역 소상공인의 고객 유입을 돕겠다는 취지다. 기존 영남권 매장 5곳의 올해 3분기 합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시즌을 맞은 골프웨어 업계도 편안한 착용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LF의 닥스골프는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경량 다운 시리즈 ‘소프트 애티튜드’를 출시했다. 10데니어급 초경량 원사와 솜털 90%, 깃털 10% 비율의 구스다운을 적용하고, 다운백 없이 충전재를 직접 넣는 방식으로 무게를 줄였다.

 

대표 제품의 무게는 전년 대비 스텝 1 제품이 약 10%, 스텝 2 제품이 약 20% 감소했다. 주력 여성 경량 다운 점퍼의 무게는 약 240g이다. 닥스골프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10월 중순까지 경량 다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보온성과 경량성을 기본으로 부드러운 촉감과 일상에서의 활용도까지 고려한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진 = LF 닥스 제공
사진 = LF 닥스 제공

매장 공간을 활용한 브랜드 경험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은 서울 압구정 도산에 있는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 6451’을 확장 리뉴얼했다. 2022년 문을 연 기존 1층 매장을 2층 규모로 확대해 총 279㎡로 조성했다.

 

매장에는 기능성을 강조한 골프웨어와 도산점 전용 상품을 확대 배치했다. 2층에는 고객이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는 라운지형 공간도 마련했다. 매장을 단순한 판매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플래그십 전용 디자인을 적용한 골프 소품과 가방 등도 선보여 상품 차별화를 꾀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코오롱FnC의 헬리녹스 웨어는 지난 17~18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백패킹 행사 '베이스인네이처 강진'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약 300명의 참가자가 월출산에서 전라병영성까지 약 15㎞를 걷고 야영하는 행사로, 브랜드는 코스 중간 지원 거점과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지역 상점과 양조장이 먹거리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에게 병영시장 먹거리 행사와 목욕장 이용권 등을 제공해 지역 소비를 유도했다. 아웃도어 활동을 매개로 핵심 소비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지역 관광 및 상권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유아용품과 패션의 협업도 제품군을 넓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는 프랑스 유아의류 브랜드 봉쁘앙과 협업한 ‘스토케 요요 봉쁘앙 컬렉션’을 확대 출시했다. 2024년 시작한 협업을 지속 컬렉션으로 확장하고, 기존 유모차 중심에서 아기띠까지 제품군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