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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옷이 없어”…배영만, 군 시절 北 ‘삐라’에 굶주린 병사로 나왔다

코미디언 배영만이 군 복무 시절 몸무게가 47㎏에 불과해 북한군의 대남 선전에 이용된 사연을 공개했다.

 

배영만은 20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해 군 복무 시절 겪은 일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심형래, 김학래, 이경래, 이경애 등 원로 코미디언들이 함께 출연해 과거 활동과 일화를 나눴다.

 

방송에서 심형래는 배영만의 마른 체형을 언급하며 “MBC를 가려고 했는데 배영만씨 때문에 안 갔다”면서 “MBC 가면 돈을 안 주는 것 같았다. 너무 못 먹는 것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배영만은 자신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아버지와 똑같이 생겼다. 정말 살이 안 찐다. 아무리 먹어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의 마른 체형은 군 복무 당시에도 두드러졌다. 배영만은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할 때 몸에 맞는 군복을 구하기 어려웠고, 철모와 군화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전방은 낮에 보초를 선다. 그런데 북쪽에서 우리를 비방할 거리를 찾다가 내 얼굴이 가장 비참해보일 때 사진을 찍었고, 그걸로 삐라(전단지)를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영만은 나중에 자신이 그 전단을 직접 발견했다면서 ‘못 먹고 굶주린 병사여, 자유의 품 북녘으로 넘어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로 후방으로 전출됐다면서 “후방에서 에어로빅 조교 하다 전역했다”고 덧붙였다.

 

배영만은 1983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특유의 마른 체형과 표정 연기, 개성 있는 말투로 1980~1990년대 방송가에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맞다고요”, “알았다고요” 등의 유행어로 이름을 알렸으며, 1989년 MBC 연기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신학을 공부하고 2023년부터 목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