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림조합이 임업인 판로 개척과 임산물 유통을 위해 운영 중인 산지종합유통센터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폐업에 이르는 등 경영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산림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구례군 산림조합이 운영해 온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마트)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끝에 지난 2024년 결국 문을 닫았다.
구례 유통센터는 2021년부터 3년간 1억5300만원의 누적 적자를 냈으며, 사업 실적도 2022년 8억4000만원에서 2023년 5억6300만원으로 급감해 영업을 중단했다.
전국 다른 지역 유통센터의 경영 상황도 악화일로다. 경북 문경조합과 전북 무주조합은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누적 적자가 각각 14억1800만원, 6억7100만원에 달했다. 전북 정읍조합도 최근 6년 중 5년간 적자를 냈으며, 강원 정선·경기 가평 등 다수 지역 조합이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의 경영개선 컨설팅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컨설팅을 받은 경북 울진조합의 매출총이익은 2021년 1억2500만원에서 올해 9월 기준 200만원으로 떨어졌고, 경기 고양조합 역시 컨설팅 이후 적자가 계속됐다. 중앙회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임산물유통센터의 사업 실적마저 2023년 147억5700만원에서 2024년 10억700만원으로 92.7% 급감했다.
이개호 의원은 “국민 예산과 조합 자금을 투입한 유통센터가 연쇄 적자로 폐업에 이르고 중앙회 컨설팅조차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며 “부실 센터 전반에 대한 정확한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장기 적자 센터의 구조조정과 권역별 통합 물류체계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