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보행자 사고다발지역 10곳 중 8곳이 전통시장과 인접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통시장 카트형 장바구니에 교통안전 홍보문구를 담는 등 안전 캠페인에 나섰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령 보행자 사고다발지역 641개소 중 497개소(78%)가 전통시장으로부터 400m 이내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방문자 중 고령자 비중이 높다 보니 보행자 사고가 빈번했다.
고령 보행자 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1만921건에서 2024년 1만1301건, 지난해 1만1498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사망자도 2023년 550명, 2024년 616명, 지난해 619명으로 늘었다. 전체 보행자 사고에서 고령자 비중도 2023년 29.3%, 2024년 30.8%, 지난해 32.5%로 증가했다.
경찰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에 나섰다.
경찰청은 올해 전국 10개 시장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 및 현장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도 경기 용인중앙시장에서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운전자들의 눈에 잘 띄는 녹색 카트형 장바구니를 배부했다. 장바구니에는 교통안전을 상징하는 횡단보도와 정지(STOP) 문구가 새겨졌다.
지난 7월부터는 고령 보행자 사고가 많아 취약한 전통시장 29개소를 선정해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교통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인천 간석자유시장, 경기 광탄시장, 전남광주 고인돌전통시장, 경북 풍물시장, 경남 새서부시장, 제주 서귀포매일올레·보성시장 등은 경찰청이 직접 교통시설 개선에 나섰다.
고평기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어르신 스스로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찰청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고령 보행자 보호를 위한 교통안전교육과 현장 중심의 홍보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보행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