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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경항모 대신 3만t급 드론항모 전력화 추진

국감서 군사력 건설사업 공개

무인전력 중요성 강화에 선회
길이 270m 등 독도함의 2배

무인 전투기·자폭기·수상함에
공격헬기·고속 상륙정 등 탑재

공군, 광주 군공항 배치 훈련기
예천·서산기지로 분산 이전 밝혀

해군이 문재인정부 시절 추진됐던 경항공모함 대신 3만t급 유·무인전력모함을 확보할 방침을 밝혔다. 해군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유·무인전력모함과 핵추진잠수함 등 대규모 군사력 건설 사업을 공개했다.

해군은 과거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전투기를 운용하는 경항공모함 사업을 문재인정부 시절 진행했다. 관련 자료를 제작·배포하는 등 경항모 보유 필요성을 강조하는 활동도 이뤄졌다. 하지만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경항모의 전투력 효용성 논란과 더불어 국산 KF-21 전투기를 함재기로 개조·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형항공모함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함의 크기가 커지면서 비용 증가 문제 등이 지적됐고, 사업 추진 동력은 서서히 약화됐다.

 

심각한 대화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왼쪽)과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룡대=뉴스1
심각한 대화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왼쪽)과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룡대=뉴스1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 등 무인전력의 중요성이 강화되자 해군은 경항모에서 유·무인전력모함으로 방향을 틀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경항모 사업 소요를 유·무인전력모함으로 수정해서 제기했으며, 현재 합참에서 검토 중이다. 연내 소요수정을 최종 결정하고, 2040년대 초까지 유·무인전력모함 전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 항모’로도 불리는 유·무인전력모함은 길이 270m, 폭 70m, 경하배수량 3만t 이상이다.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길이 199m, 1만4000t급)보다 2배 이상 크다. 해상무인전투기와 감시정찰·자폭 무인기, 기뢰전용 무인수상함(USV)을 포함한 무인 전력과 상륙기동·공격헬기, 고속상륙정 등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상륙전과 인도적 지역 작전에 유용하다는 평가다.

‘장보고 N사업’이란 사업명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핵추진잠수함은 2030년대 중반 선도함 진수를 목표로 한다.

해병대사령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해병대 준4군체제’ 전환을 위해 2028년까지 해병작전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이다. 해병대 1사단은 올해 말, 2사단은 2028년을 목표로 육군으로부터 작전통제권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공군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에 따라 광주 군공항에 배치된 T-50 고등훈련기, TA-50 전술입문훈련기 등을 경북 예천·충남 서산기지로 분산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에는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제1전투비행단이 있다. 1전비 예하에는 T-50을 운용하는 제189·216비행교육대대, TA-50을 쓰는 제206전투비행대대가 있다.

공군의 임시 배치계획에 따르면 제189·제216비행교육대대는 예천기지(제16전투비행단)로 이동한다. 제206전투비행대대는 서산기지로 이동한다. 기존 예천기지에 있던 TA-50 대대(115전투비행대대)는 충주 중원기지로 이전한다. 공군은 임시배치 병력 주거여건 조성과 전력운용 임시시설 및 장비확보, 비행훈련 여건확보 등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3169억원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