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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이 세 글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KIA 김도영, 2회 만루포로 경기 터뜨려버리며 슈퍼스타 증명 [준PO 3차전]

김도영, '만루 홈런 배트플립'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낸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2026-10-20 19:24:3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도영, '만루 홈런 배트플립'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낸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2026-10-20 19:24:3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잠실=남정훈 기자]미쳤다라는 표현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KIA의 김도영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초반에 터뜨려버리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자신이 왜 ‘슈퍼스타’라 불리는 지를 또 한 번 여실히 증명해냈다.

 

김도영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전3승제) 3차전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선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포크볼을 받아쳐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도영은 2회에 일을 냈다.

 

이날 이범호 감독은 카라스코 공략을 위해 김도영과 김선빈(6번 지명타자)를 제외하면 7명을 전원 좌타자로 냈다. 부동의 주전 중견수인 김호령도 뺀 극단적인 좌타 라인업은 2회부터 제대로 먹혔다.

 

만루 홈런 치는 김도영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47;2026-10-20 19:24:19&#47; &amp;lt;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amp;gt;
만루 홈런 치는 김도영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2026-10-20 19:24:1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볼카운트 1B-1S에서 카라스코의 3구째 148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우중간 깊숙한 곳까지 131.8m 날아가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기세가 오른 KIA 타선은 카라스코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우타자 김선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한준수의 1루 땅볼이 문정빈의 포구 실책이 된 게 빌미가 됐다. 흔들린 카라스코는 김규성과 하주석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김호령 대신 선발 중견수 및 1번타자로 나선 박정우가 내야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자 LG 벤치가 움직였다. 1.1이닝 45구를 던진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불펜 존 케네디(호주)를 올렸다. 마무리 손주영을 제외하면 가장 믿음직한 불펜 요원인 케네디를 냈다는 건 더 이상의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고 추격전을 개시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케네디는 불을 끄기는커녕 더 키웠다. 아니 기름을 부었다. 박재현이 밀어친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만루. 밥상이 제대로 차려진 상황에 김도영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B-1S에서 케네디의 144km짜리 직구가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왔고, 김도영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그의 방망이에서 떠난 공은 무려 시속 179.3km로 쭉쭉 날아가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혔다. 비거리는 무려 145.8m였다. 김도영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만루포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네 번째 홈런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역대 9번째이자 포스트시즌 역대 21번째 만루홈런이다.

 

순식간에 전광판은 3-0에서 7-0으로 바뀌었고, 빨간 물결이 가득한 3루측 관중석은 환호로 가득찼다. 경기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내는 김도영. 왜 슈퍼스타라 불리는지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