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전동차 10량 중 8량꼴로 차령 20년을 넘기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국비 지원 대상인 25년 이상 차량도 수백 량에 달하지만, 대구교통공사의 교체 계획이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어 국비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임효신 대구시의원이 대구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구 도시철도 1~3호선에서 운행 중인 전동차 총 468량 중 차령 20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는 384량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전동차의 82.1%에 달하는 수치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노후화 수준은 더욱 심각하다. 1호선은 운행 중인 204량 전체가 28∼29년을 경과해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2호선 역시 180량 전체가 차령 20년을 넘겼다. 현재 차령 20년 미만인 전동차는 3호선 84량에 불과하다.
정부는 현재 차령 25년 이상 된 전동차를 대상으로 '도시철도 노후 차량 개선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 자치단체의 경우 노후 차량 교체 비용의 3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204량은 모두 정부의 국비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문제는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필수적인 구체적인 교체 계획과 정부 협의가 미진하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을 받으려면 연도별 상세 물량과 사업비를 바탕으로 예산 반영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대구교통공사는 "2035년까지 전동차 204량을 교체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계획의 구체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연도별 교체 물량과 사업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세워 국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전동차 노후화에 따른 시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제때 차량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