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개인 소장품 전시와 검증 논란에 책임을 지고 관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유 관장은 21일 출입 기자단에 낸 자료에서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우리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분명히 했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 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일해 온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박물관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유 관장은 지난해 7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수장을 맡았으나, 애국지사 글씨로 소개했다가 친일파 글씨로 뒤늦게 드러난 유물이 본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차례 머리를 숙여 사과했지만, 문화계 안팎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이름을 알린 유 관장은 2004~2008년 문화재청(현재 국가유산청) 청장을 지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