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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대형견 3마리에 공격 당한 키르기스스탄 아이 재건 수술 진행

대형견 3마리의 공격으로 두피 대부분을 잃은 키르기스스탄의 6세 어린이가 한국에서 재건수술을 받고 귀국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이 두피의 약 80%가 손상된 우마르군의 재건수술을 마쳤으며, 우마르군은 지난 15일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21일 밝혔다.

 

대형견의 공격으로 두피 대부분을 잃었다가 재건수술을 받은 키르기스스탄의 우마르군(가운데)이 지난 14일 어머니 나르키자씨, 최종우 교수와 퇴원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대형견의 공격으로 두피 대부분을 잃었다가 재건수술을 받은 키르기스스탄의 우마르군(가운데)이 지난 14일 어머니 나르키자씨, 최종우 교수와 퇴원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우마르군은 지난 4월 1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친구와 놀다 울타리를 넘는 과정에서 이웃집 마당으로 떨어져 대형견 3마리에게 공격당했다. 가로·세로 약 25㎝ 범위의 두피가 손상되고 두개골도 골절됐다.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료진의 치료 경험과 수술 여건이 부족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고정 수입 없이 월 30만원 상당의 연금으로 생활하던 가족에게 해외 치료비도 큰 부담이었다.

 

현지 의료진은 4월 27일 의료기술 전수를 위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의료진은 한국 이송을 결정했고, 우마르군은 7월 9일 입국해 정밀검사를 받았다.

 

최 교수팀은 허벅지나 복부 조직을 옮기고 미세혈관을 연결하는 유리피판술을 검토했다. 그러나 환아의 체격이 작아 넓은 손상 부위를 덮을 만큼 충분한 조직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다른 부위의 피부를 이식하면 모발이 자라지 않는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에 남아 있는 두피를 서서히 늘려 손상 부위를 덮는 조직확장술을 선택했다.

 

의료진은 먼저 허벅지 피부를 이식한 뒤 7월 21일 남아 있는 두피에 확장기 3개를 삽입했다. 이후 두 달 넘게 생리식염수를 주입하며 두피 조직을 늘렸다. 충분한 조직이 확보된 지난달 29일에는 확장기를 제거하고 늘어난 두피로 노출된 두개골을 덮는 최종 재건수술을 시행했다.

대형견의 공격으로 두피 대부분을 잃었다가 재건수술을 받은 키르기스스탄의 우마르군(가운데)이 지난 14일 어머니, 최종우 교수 등 의료진과 퇴원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대형견의 공격으로 두피 대부분을 잃었다가 재건수술을 받은 키르기스스탄의 우마르군(가운데)이 지난 14일 어머니, 최종우 교수 등 의료진과 퇴원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치료비는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이 전액 지원했으며, 서울시 동부외국인주민센터가 통역을 도왔다.

 

우마르군의 어머니 나르키자씨는 “사고 당시 우마르의 상처를 보고 아이가 잘못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며 “최선을 다해주신 최종우 교수님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한 추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마르의 경우 두피 결손이 워낙 광범위해 재건 방법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단순히 결손 부위를 덮는 것뿐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성장하면서 살아갈 삶까지 고려해 가능한 한 남아 있는 두피를 활용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