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1조 적자에도 직고용 10만명 눈앞…쿠팡이 물류에 3900억 더 넣는 이유

8월 직고용 9만7695명 역대 최대…물류·배송 인력 8만6724명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쿠팡의 국내 직고용 인원이 10만명에 육박했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으로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물류·배송 인력을 확충한 결과다. 여기에 물류 자회사에 39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하면서 적자 속 투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쿠팡과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합산 직고용 인원은 9만769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물류·배송 인력은 8만6724명으로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직고용 인원 10만명까지는 2305명만 남았다.

 

실적 악화에도 물류 인프라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쿠팡은 이달 CFS 유상증자에 참여해 39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로 CFS에 대한 누적 출자액은 5467억원으로 늘어난다.

 

쿠팡은 이번 출자가 기존 물류 인프라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2027년 로켓배송 권역 확대를 목표로 물류 처리 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1조18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만 5억5600만달러로 약 835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늘었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된 과징금 약 4억1000만달러가 반영되면서 손실이 커졌다. 과징금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에 달한다.

 

하반기에도 부담은 이어진다.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과 복구 비용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쿠팡은 물류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를 결정했고, 8월 기준 직고용 인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결국 쿠팡의 선택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물류망 확대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고용 증가와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3분기 실적과 후속 투자·채용 계획이 향후 물류 확장 속도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