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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밴 무인배송 ‘척척’… 일상이 된 AI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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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엑스코 FIX 2026 가보니

모빌리티·로봇 국내 대표 전시회
역대 최대 규모 588개 기업 참가
현대차·두산 등 첨단기술 선봬

21일 대구 엑스코(EXCO) 동관과 서관 사이 도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엔티1(NT1)의 무인 배송차량 로보밴 ‘N3’이 매끄럽게 도로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로 방해물이 없음을 감지한 로보밴은 스스로 좌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더니 유연하게 돌아 제자리로 오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엔티1(NT1)의 무인 배송차량 로보밴 ‘N3’이 주행 중인 모습. 유지혜 기자
엔티1(NT1)의 무인 배송차량 로보밴 ‘N3’이 주행 중인 모습. 유지혜 기자

N3는 소형·근거리 배송에 특화돼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엔티1은 1톤까지 실을 수 있는 중형·다목적 운송용 ‘N6’, 2톤급 대형·확장형 물류용 ‘N12’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송영기 NT1 부사장은 “도로교통법상 통제구역과 사유지 등을 중심으로 이미 상용화에 성공해 40대를 판매했고, 내년에는 관련 면허도 본격 발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는 모빌리티, 로봇, 정보통신(ICT), 스타트업 등 미래신산업 4대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미래산업 대표 전시회다. 3회째인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넘어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역대 최대인 588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대자동차의 ‘무인소방로봇’.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현대자동차의 ‘무인소방로봇’.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현대자동차는 고위험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무인소방로봇’을 실물로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붕괴 위험이나 고온, 폭발, 연무, 유독가스 등으로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현장에 선제 투입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CES 2026 최고혁신상을 받은 ‘스캔앤고(Scan&Go)’를 선보였다. 스캔앤고는 작업 대상의 표면 형상을 스캔해 스스로 작업 경로를 생성, 정밀 검사 및 연마 작업을 오차 없이 수행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피지컬 AI 기반의 ‘지능형 양팔로봇’을 최초 공개하며 정교한 조립 공정 자율화 기술을 시연했다.

‘FIX 2026’를 찾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볼로시티에 탑승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FIX 2026’를 찾은 추경호 대구시장이 볼로시티에 탑승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독일 볼로콥터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볼로시티’의 실물 탑승 체험을 운영했다. 직접 볼로시티에 올라 조종석과 내부 구성을 살펴본 추경호 대구시장은 “AI와 첨단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변화를 체감했다”며 “주력산업의 AI 전환을 적극 추진해 기술 발전이 시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3일까지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14개국 61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기술 발전 동향을 공유한다. 이날은 조규진 서울대 교수, 브라이언 맥머레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등이 기조강연에 나섰다. 과학 유튜버 ‘궤도’의 특별강연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의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의 조건’ 심포지엄도 큰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