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상장 첫날 30% 넘게 폭락한 뒤 이튿날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주요 외신들이 엘리스의 급락을 AI 과잉투자 우려의 신호로 해석한 가운데 기타법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다. AI 관련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29% 오른 5735.6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대 급등세를 보이며 오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38% 오른 792.74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엘리스의 주가 급락은 글로벌 AI 투자 경계론을 부각시켰다. 엘리스는 상장 첫날인 20일 공모가 9만500원보다 32.04% 내린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여파로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도 같은 날 장 초반 6% 넘게 하락했다. AI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기업 엘리스는 한국에서 코어위브와 가장 유사한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엘리스의 상장 참패가 AI 산업에 쏟아진 막대한 투자금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CNBC도 과잉 공급 우려 속에서 AI 전용 컴퓨팅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엘리스는 전일 대비 29.92%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뒤 오전 9시12분 상한가에 도달했다. 전날 개인투자자가 463억원치를 순매수하고 이튿날엔 기타법인이 80억원어치를 매수한 영향이다.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쳤다는 판단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