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상징적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화보를 공개했다. 그는 화보 촬영과 함께 당시 노출 장면을 둘러싼 논란과 뇌졸중 이후 겪은 경력 단절, 배우로서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에 따르면 스톤은 스페인 패션지 엘르 스페인의 창간 40주년 특별호 화보에 참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드러낸 채 포즈를 취했다. 초록색 코트를 활용한 사진 등은 영화 ‘원초적 본능’의 유명한 경찰 조사 장면을 연상시킨다.
스톤은 이 영화에서 연쇄살인 용의자 캐서린 트라멜을 연기했다. 형사들의 질문을 받던 캐서린이 다리를 꼬았다가 푸는 장면은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영화사에 남을 상징적인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작품은 스톤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지만, 노출 장면을 둘러싼 논쟁은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스톤은 2021년 출간한 회고록 ‘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Living Twice)’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할 당시 노출 수위에 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성된 영상을 시사회에서 확인한 뒤 자신의 신체가 화면에 노출된 사실을 알고 분노했으며, 폴 버호벤 감독의 뺨을 때리고 상영관을 나왔다고 회고했다. 반면 버호벤 감독은 배우라면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스톤은 이번 인터뷰에서 2001년 겪은 뇌졸중과 뇌출혈이 인생과 경력에 미친 영향도 언급했다. 당시 40대 초반이었던 그는 회복 과정에서 걷기와 말하기, 읽기 등 기본적인 능력을 다시 익혀야 했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복했지만 그 뒤 배역 제안이 사라졌다”며 “당시에는 여성이 어떤 일을 겪으면 경력이 끝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장애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쉽게 잊는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움과 지성을 동시에 지닌 여성은 한쪽 특성이 다른 쪽을 상쇄하는 것처럼 평가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스톤은 건강 문제로 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시기를 지나 최근 다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HBO 드라마 ‘유포리아’ 시즌3에서 할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인물을 연기했으며, 개봉을 앞둔 영화들도 준비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한 미술 전시 활동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