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경남 거제사업장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업 경쟁력을 동남권 전체로 확대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은 부산시와 상선 및 해양 부문 설계업무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동남권에 형성된 우수한 설계 인력을 폭넓게 흡수하고 이를 거제사업장의 근본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상선과 에너지 플랜트(EPU) 부문의 일부 설계 업무를 부산에서 수행하게 된다.
신규 설계거점은 부산시 부산진구 소재 사무실에 마련되며 12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부산 설계거점 구축이 거제사업장의 기존 기능을 이전하거나 축소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의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보완적 업무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선박 생산과 건조를 비롯한 한화오션 핵심 사업의 중심 기능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거제사업장이 전담한다.
부산의 풍부한 인적·교육 기반을 활용해 설계 역량을 보완하고, 부산에서 확보한 우수 인력과 첨단 기술을 거제사업장에서 실제로 건조되는 상선·해양 프로젝트와 긴밀히 연계하는 방식이다.
한화오션은 이러한 유기적 연계를 통해 설계 품질과 생산성, 납기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거제사업장의 중장기 수주 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의 신규 인재 채용과 생산 기반 강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거제 근무 일반직 인력 161명을 채용 완료했으며, 2029년까지 약 400명의 일반직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장 생산직 채용 규모 역시 대폭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43명의 생산직을 채용해 검증을 마쳤으며, 하반기를 포함한 연간 전체 채용 규모를 100명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직 채용 인원인 57명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화오션의 대대적인 인재경영 행보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2023년 5월 약 8600명 수준이던 한화오션의 국내외 전체 임직원 수는 올해 약 1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거제사업장에서만 1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
한화오션은 앞으로도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설계·연구개발(R&D)·생산 인력을 지속해서 확보함으로써 거제사업장의 핵심 제조 기능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지역 사회 및 교육 기관과의 상생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4월 거제시, 거제대학교, 거제공업고등학교 등과 다자간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청년들의 전문 교육과 취업을 직접 연계하는 맞춤형 협력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지난 3년간(2023~2025년) 거제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 출신 청년 130명을 직접 채용하며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고용 창출에 이바지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번 부산 설계거점 구축을 계기로 거제를 중심으로 경남과 부산의 조선업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동남권 조선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부산에서 확보한 양질의 설계 역량이 거제의 독보적인 생산·건조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그 결실이 다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동남권 조선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환원되는 견고한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부산시와의 업무협약은 거제의 기존 핵심 기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수도권 및 동남권의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해 거제사업장의 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제를 중심으로 경남과 부산의 조선업 역량을 긴밀히 융합하고, 동남권 조선업의 동반성장을 강력히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상생 모델을 정립해 지역 사회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