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리딩 사기로 가로챈 수익금으로 외제차를 사들여 해외로 빼돌리려 한 외국인 자금세탁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수출을 앞둔 차량 4대를 압수해 피해금을 돌려줄 수 있는 길도 확보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출입국관리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차량 수출 브로커 관리책 A씨 등 외국인 5명을 구속하고, 바지 사업자 역할을 한 리비아 국적의 30대 여성 B씨를 불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가짜 증권회사 사이트를 만들어 주식 종목 추천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7명으로부터 3억6000여만원을 받아 수입차 6대를 구입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밀수출해 자금세탁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카자흐스탄 국적 3명과 리비아 국적 3명으로 구성된 자금세탁 브로커들로, 범죄피해금을 차량 수출대금으로 위장한 뒤 수익을 나누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중 외국인이 운영하는 수출업체로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죄피해금으로 차량을 구입해 해외로 반출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인천본부세관과 공조해 차량 6대의 수출통관을 중지하고 소재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수출 대기 중이던 캐딜락 1대와 BMW 2대, 토요타 1대 등 시가 3억원 상당의 차량 4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미 수출된 차량과 자금세탁에 관여한 인물에 관한 정보를 카자흐스탄 수사 당국에 제공하고,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압수한 차량 4대는 공소청에 인계해 공매 절차를 거쳐 피해자들에게 반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쇼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투자리딩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투자 권유에 주의하고,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