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의 아버지가 38년 동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무료 치과 진료를 제공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의 자선의료기관 요셉의원에서 활동해 온 치과의사 김정식 원장이다.
지난 21일 온라인 매체 인사이트 등은 김정식 원장이 수십 년간 요셉의원에서 무료 진료를 이어왔으며 올해 4월 국민훈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원장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람 등 경제적 이유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을 진료해왔다.
김 원장과 요셉의원의 인연은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40대 중반이던 시기에 봉사를 시작해 매주 환자들을 돌봤다. 가톨릭평화신문이 2024년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13세였던 큰아들은 어느덧 성인이 됐지만 김 원장은 오랜 기간 요셉의원에서 진료를 이어왔다.
그가 진료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환자들이 다시 일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다. 치아가 손상되거나 부족해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틀니를 제공하며 기본적인 생활을 회복하도록 도왔다.
아들 김동률도 아버지의 활동을 꾸준히 지원했다. 요셉의원이 영등포역 인근으로 이전할 당시 치과 진료에 필요한 도구와 장비를 마련해줬으며, 20년 동안 매년 2000만원씩 후원했다. 7년 전부터는 매달 100만원을 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률이 후원을 이어온 데에는 요셉의원 설립자 고(故) 선우경식 원장과의 인연도 영향을 미쳤다. 김 원장은 가톨릭평화신문 인터뷰에서 아들이 그룹 전람회로 활동하던 시절 선우 원장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감사의 뜻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셉의원 측이 김동률을 후원자 행사에 여러 차례 초청했지만, 그는 참석을 고사하며 후원을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