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에 대한 전문성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22일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열린 국감에서 카지노‧관광경영 경험이 없는 김 대표가 사장 선임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경위가 문제로 제기돼 심사평가표 제출 요구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슬롯머신 제조 사업은 6년 연속 적자로 누적 적자가 148억원에 이르고 7억원을 들인 필리핀 사무소의 일반판매 실적은 2024년 42대에서 지난해 0대로 떨어졌다”며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만 9억3000만원 법인카드가 결제됐는데 사용 목적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영 판단과 내부통제 모두 공백”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국감에서 조지연 의원은 “강원랜드 대표이사 모집공고에는 복합리조트 및 관광산업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여기에 관련된 경력이 전무한 김 대표는 서류전형 평가에서 96.25점, 면접 평가에서 93.25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심사항목은 5개이고 항목별 배점은 20점이다. 이 가운데 ‘종합리조트 및 관광산업 분야의 지식과 경험’도 20점인데 다른 네 항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더라도 해당 분야 경험이 전무한 분이 총점 96.25점을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사실상 나올 수 없는 점수로 취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서지영 의원 역시 “사장 내정설이 돌았을 때 시민단체는 물론 현 정권 우군인 정의당까지도 김 대표를 비판했다”며 “그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도당은 강원랜드가 김 대표의 경력 관리소로 전락했다며 대표이사의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했다.
도당은 “국정감사 관련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4일 자신이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의 추석 행사에 참석했고 이를 묻는 질의에 답할 내용이 아니라고 했다가 뒤늦게 사과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서 의원은 김 대표가 지난달 24일 민주당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위원회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한 사진을 제시하고 “탄광이 없는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폐광지역 임직원으로 일하면서 본인 지역구에 가서 정치활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대표는 강원랜드에 있을 자격이 없다. 전문성도 없고 군민과 폐광지역민들에 대한 예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도당은 “공기업 경영진이 그 직위를 가진 채 정당 지역조직을 챙기고 공기업 이름으로 옛 지역구를 관리한 것은 공적 직위를 정치 활동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지난 8월 김 대표가 강원랜드 사장에 선입됐을 때 정치인의 경력관리소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는데 이번 국감에서 그 우려가 현실이 됐음을 확인시켰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경영진의 직위를 가진 채 정당 지역조직을 챙기는 행보를 즉각 중단하라"며 "경영에 전념할 수 없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