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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레슨 10번·면접 8위… 마사회 부회장 된 '경기도 라인'

이병우 한국마사회 부회장이 상임이사 공모에서 면접심사 9명 중 8위를 하고도 최종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할 당시 민생특별사법경찰(특사경) 단장으로 발탁된 인물로, 말 산업 경력은 없었고 승마 레슨을 10차례 받은 게 전부였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3명을 뽑는 마사회 상임이사 공모에서 서류심사 86.40점을 받아 25명 중 6위를 차지했다. 면접심사에서는 85.6점으로 9명 중 8위였다.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등(99.4점)과는 13.8점 차이였다.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본사 사옥 전경.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 본사 사옥 전경. 한국마사회 제공

이 부회장은 말 산업 관련 경력이 없었다. 자기소개서에는 ‘2024년 두 달간 10회에 걸쳐 승마 레슨을 받은 적이 있어서 사람과 말이 행복한 레저문화라는 비전이 매우 친근하게 와 닿는다’라고 썼다.

 

특사경 단장 시절 경험에 대해서는 ‘저는 친절한 사람이다.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도 친절히 법과 규칙을 알려줬다’고 적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 복지국장, 경기주택도시공사(GH) 도시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8~2019년 특사경 단장으로 재직하며 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3명을 뽑겠다며 후보군을 넓혀 놓고 1위 대신 8위인 이 부회장을 선임한 것은 이 대통령,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의 경기도 인연 때문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한국전력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취임한 한국해상풍력 위진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하던 2021년 6월 주도한 ‘기후대응·산업전환 특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현철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사무국장, 경기 광주시의원, 경기도 산하 한국도자재단 경영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4월 취임한 유정표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는 경기도 청렴자문위원, 옴부즈만 사무국장 등을 맡았다. 이철규 의원은 “보은 인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공공기관 요직을 경기 라인들이 차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