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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설화 때리던 野도 ‘언행 주의보’ 발령

양향자 ‘경기 45석 압승’ 발언 겨냥
지지율 상승세 상황 악영향 우려 커
지도부·의원들, 부적절 지적 잇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소방 재정 빨대’ 등 잇단 설화를 겨냥하며 비판해오던 국민의힘에도 ‘언행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자 섣부른 낙관론이나 강경 보수 행보가 중도층 확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 지지율과 달리 장동혁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는 조사도 나왔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치 지형이 국민의힘에 상당히 유리하다고 평가하는 언론이 많은데, 우리가 잘해서 생긴 지형도 아니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도부 일원인 양향자 최고위원의 ‘경기 45석’ 발언 등 당내 낙관론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최고위원, 양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최고위원, 양 최고위원. 연합뉴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라디오에서 “경기도가 60석인데 지금 선거한다면 제가 보기에 한 45석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발언이 알려진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당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도부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른다고 해서 의석수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도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민주당의 잇단 설화를 비판하며 확보한 정치적 반사이익을 당내 발언이나 행보로 스스로 깎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과 중도층 확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도한 낙관론이나 이념 논쟁이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과 새역사국민운동 등 보수단체가 공동 주최한 ‘혁명가 박정희’ 학술포럼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군사정변과 10월유신을 ‘혁명’으로 평가했다. 임 의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박대출 의원은 행사 시작 전 잠시 참석했다.

당 지지율 반등과 별개로 장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14명을 조사한 결과 장 대표의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59.5%로 긍정 평가 33.6%보다 25.9%포인트 높았다.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