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의 수로 재진입은 ‘1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다 바다로 나갔던 상어 ‘부캉이’가 다시 수로에 들어왔지만, 당국이 차단망을 보강하면서 다시 수로 밖으로 밀려났다.
22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전날 진행된 3차 외해 유도작업으로 오후 6시쯤 수로 밖으로 나갔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 차단막 아래 틈새를 통해 수로 안으로 다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은 부캉이가 차단 시설의 빈틈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9시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가 유도작업에 나섰다. 낮 12시쯤 그물과 폰툰 사이에 있던 부캉이를 폰툰 위치를 조정해 다시 외해로 유도했다. 이후 부캉이가 물속으로 잠영하면서 한동안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오후 2시쯤에는 제1부두 인근에서 부캉이가 다시 확인됐지만, 이후에도 잠영이 지속돼 수면 위에서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당국은 오후 3시36분쯤 폰툰 앞에 그물 설치를 마쳐 부캉이가 인공수로 안으로 재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 시설을 보강했다.
현재 부캉이는 1부두 앞 해역을 오가며 유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최종 확인된 위치가 수로 밖 해역인 만큼 부캉이의 외해 체류 여부와 이동 경로를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또 바다에 머무는 상태가 유지되면 추가 그물 설치 등 별도의 수로 진입 차단 작업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뒤 한 달 넘게 수로에 머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외해 유도를 시도했지만, 부캉이가 바다로 나간 뒤 다시 수로로 돌아오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기 체류에 따른 건강 우려에다 기온과 수온까지 낮아지는 상황에서 부캉이가 이번에는 바다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