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주요 임원들에게 퇴임 여부를 통보하는 등 정기 임원인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안팎에선 23일 오전 중 주요 계열사 대표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류다.
신세계그룹은 미래 사업 추진 과제와 사업 연속성 등을 고려해 일부 계열사 대표를 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임원진들의 교체 폭은 비교적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 부문에서 임원 변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대표이사 복귀를 앞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대형 호텔 복합개발, 워너브라더스 지분 투자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의 인적 변화도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을 AI와 대형 복합개발 등 신사업을 총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조직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경영전략실장 자리는 지난 4월 말 임영록 당시 실장의 겸직 해제 이후 공석이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룹은 SSG닷컴 지분 정리 등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정용진·정유경 회장 체제의 독립경영을 구체화할 지가 관심사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본사에 조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화장품·생활용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회사다. 국세청은 신세계그룹 오너일가와 친인척 업체인 여행사 프로비다에도 조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비다는 지난달 신세계면세점으로부터 특혜성 내부거래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신세계 측은 “조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