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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파업 직전 극적 타결…첫차부터 정상 운행

노사, 밤샘 협상 끝에 잠정합의…임금 3.5% 인상·29명 증원 건의
파업 철회로 교통대란 피해…최종 타결 땐 7년 연속 무분규

부산도시철도 노사가 파업 돌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노사는 밤샘 협상 끝에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가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면서 23일 첫차부터 도시철도 전 노선이 정상 운행 중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 후생관에서 진행한 노조와의 최종교섭에서 오후 11시쯤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 내 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의 2026년 19차 단체교섭이 시작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지난 2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 내 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의 2026년 19차 단체교섭이 시작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 제공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인력 충원 규모였다.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같은 날 오후 9시쯤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23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시민 불편과 도시철도 운행 차질을 막기 위해 후속 협상을 이어간 끝에 자정을 넘겨 이날 새벽 합의점을 찾았다.

 

잠정합의안에는 정부 지침에 따른 임금 3.5% 인상과 현장 결원 해소를 위한 29명 증원 부산시 건의가 담겼다. 또 연차수당과 평가급 지급 시기를 다음 해 1월로 변경하고, 공무직 처우를 개선하는 한편 기술 분야 야간근무자의 연속 4시간 수면을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과 공사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서로 한발씩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로 부산도시철도 파업이라는 파국은 피하게 됐다. 노사는 앞으로 노조 대의원대회와 조합원 총투표 등을 거쳐 최종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최종 타결이 이뤄지면 부산교통공사는 7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김태호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잠정합의는 노사가 시민 불편 최소화와 안정적인 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서로 한발씩 양보한 결과”라며 “앞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 화합을 이어가며 시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