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정용진, 이마트 대표 맡는다…신세계 신규 임원 36명 역대 최대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경영전략실 주요 보직 교체…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 영입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아 핵심 계열사 경영에 직접 나선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임한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역대 최대인 36명으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도 역대 최고인 18%로 높아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23일 발표했다. 성과를 낸 주요 계열사 대표는 유임하는 대신 그룹 경영전략실 주요 보직을 교체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조직 안정과 인적 쇄신을 함께 추진했다.

 

정 회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이마트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홍극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이마트를 이끌게 된다. 지난 6월 대표로 취임한 신세계프라퍼티에서도 이형천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간다.

 

정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신규 사업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이마트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홍극 대표는 이마트 가전문화담당과 상품본부장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SSG닷컴 대표도 겸임하며 온·오프라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김 대표는 신세계TV쇼핑 대표 재임 당시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했다. 2022년부터는 신세계까사를 이끌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해왔다. 그룹 측은 상품과 영업 분야의 전문성, 조직 내 신망,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발탁 배경으로 꼽았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도 주요 보직을 교체했다. 인사와 감사를 총괄하는 경영지원총괄에는 최택원 SSG닷컴 대표를, 홍보와 대관 업무를 맡는 대외협력본부장에는 박승학 조선호텔앤리조트 레저사업부장을 선임했다.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은 유임됐다.

 

최 신임 경영지원총괄은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본부장 등을 거쳤다. SSG닷컴 대표 취임 이후에는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을 온라인 사업에 접목하는 데 주력했다.

 

박 신임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마트 판매본부장과 CSR담당,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그룹의 홍보·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사업 확장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을 추진한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영입됐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을 10년간 이끌며 매장 확대와 매출 성장을 주도한 전문점 사업 전문가다.

 

허 대표는 신세계까사에서 까사미아와 JAJU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대표도 겸임하며 화장품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조직을 재편해 사업별 전문 경영체제를 도입한다. 김덕주 현 대표가 패션 부문을 맡고, 허 대표는 코스메틱 부문을 책임진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기인주 SMPMC 대표가 내정됐다. 기 신임 대표는 청라 돔구장 시대를 준비하고 구단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승진자는 3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0대 임원 발탁도 늘려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18%로 집계됐다.

 

신세계그룹은 나이나 연차보다 업무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정기인사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수시 인사를 단행해 조직 쇄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추진하는 그룹의 신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유통사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리플렉션AI, 부동산 개발 분야의 아만그룹, 콘텐츠 분야의 스카이댄스 등과도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AI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