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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300만원 넘으면 ‘아재폰’?…아이폰 듀오 3040이 휩쓸었다

23일부터 통신3사 통해 국내 출시
300만원 훌쩍 넘는 가격에도 인기
가격 진입장벽에 1020 몰리지 않아
30대와 40대가 아이폰 듀오 적극 구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당초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예상보다 떨어지는 기기 스펙으로 인기가 적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초반 판매량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선방에 성공한 모습이다. 다만,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던 기존 아이폰 모델과 달리, 아이폰 듀오를 선호하는 연령층은 30대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만원이라는 가격 진입 장벽으로 인해 부담을 느낀 젊은 층이 구매를 망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신 3사가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SKT 제공
통신 3사가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SKT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는 23일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인기는 상당하다. SK텔레콤 T다이렉트샵에서는 출시 첫날 배송을 보장하는 1차 사전예약이 1분 만에 종료될 만큼 첫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KT 다이렉트샵에서도 256GB와 512GB 모델의 1·2차 준비 물량이 사전예약 시작 1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LG유플러스도 고객에게 아이폰 듀오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은 신제품 출시 전부터 품귀 현상을 자주 빚는데, 이번 아이폰 듀오 역시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아이폰 듀오는 기존 아이폰과는 비교적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10대와 20대가 주력 소비자인 다른 모델과 달리, 이번엔 30대와 40대가 집중 구매했다. SK텔레콤이 사전예약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30대가 36%로 가장 많았고, 40대(35%), 20대(13.9%)가 뒤를 이었다.

 

통신 3사가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KT 제공
통신 3사가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KT 제공
통신 3사가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 제공
통신 3사가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주 구매 연령층을 바꾼 배경에는 가격 진입장벽이 있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와 나이트 스카이 2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256GB(227만8100원)보다 기본 모델 가격이 101만1900원 높다. 높은 수리비도 부담이다. 애플이 공지한 보증 제외 내부 화면 수리비는 164만9000원이며, 애플케어플러스 2년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다. 애플케어플러스 가입 후에도 내부 화면 파손 시 자기부담금 12만원이 발생한다. 아무리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라도 300만원은 부담스럽다.

 

통신업계는 아이폰 듀오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고가장벽을 넘어선 ‘이점’을 확실히 선보여야 한다고 분석한다. 소비자가 느끼는 효용이 300만원보다 높아야만 인기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