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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서양→트럼프 대양’ 명칭 변경 문의”… 구글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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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제발 그런 부탁 마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대서양(Atlantic Ocean)의 이름을 ‘트럼프 대양’(Trump Ocean)으로 바꿀 수 있는지 구글 측에 문의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멕시코와 가까운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캐나다와 공유하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꾼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유세에서 대서양 개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들은 호수와 만이 있고, 이제 강과 대양이 필요하다”며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피차이 CEO는 이전에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꾼 것처럼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트럼프 대양’(Trump Ocean)으로 바꿔줄 수 있느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대양은 많은 나라와 접해 있어 상황이 다르다”며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 제발 그런 부탁을 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구글을 비롯해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회사들은 대체로 미국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이 변경한 이름이 보여지도록 처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 측 거절로 대서양 개명은 아마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신에 태평양의 이름을 ‘아메리카해’(American Ocean)로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러한 대화가 실제로 있었는지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주요 지리적 명칭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 직후엔 미국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26년 8월에는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도록 지시하는 또 다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구글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GNIS)을 비롯한 공식 정부 자료에 등록된 지명 변경 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자사의 지도 서비스 정책이라고 설명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해협의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