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출신 배우 다솜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서울 시내 건물을 연달아 매입하고 매각하며 수십억원대 부를 쥔 이력은 허를 찌른다. 대다수의 청춘 스타들이 명품과 슈퍼카로 시선을 돌릴 때 그는 오롯이 실물 자산을 겨냥했다. 화려한 인기에 취해 소비에 몰두하기 쉽던 전성기 시절에 이미 예리한 판단력으로 생존 전략을 세웠던 셈이다.
이러한 통찰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연예계 활동으로 거머쥔 수익을 소모성 재화 대신 부동산에 투입한 배경에는 공인중개사인 어머니의 영향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시세 변동을 접하며 자란 그는 2014년 서울 서대문구 건물을 약 14억2500만원에 매입하며 실전 투자를 치렀다. 불규칙한 수입 구조 속에서 스스로 든든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주변의 유혹에 눈을 돌리기보다 부모의 업을 통해 체득한 현실적인 경제 감각을 바탕으로 내린 과감한 결단은, 알짜배기 성과로 이어지며 튼실한 발판이 되었다.
데뷔 초기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멤버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연습실을 지켰고, 데뷔곡 연습만 수천 번을 반복하며 버텨냈다. 무대 뒤편에서 인기의 굴곡을 몸소 겪었기에 유행이나 과시형 소비에 휩쓸리지 않고 일찍부터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인기 정점을 찍던 시절에도 그는 불안정한 직업적 특성을 냉정하게 직시하며 미래를 설계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결과다. 활동이 없는 비수기에는 수입이 끊기는 구조를 고려해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했다. 주변 동료들이 고가의 소비에 집중하는 동안 그는 대출과 임대보증금을 관리하며 보유한 건물을 지키는 방식을 택했다.
단순한 소유에 머무르지 않고 2년 뒤인 2016년 해당 건물을 약 18억원에 매각해 실전 투자 경험을 차곡차곡 다졌다. 곧바로 같은 해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 지상 5층 건물을 약 31억3000만원에 사들이며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불려나갔다. 당시 임대보증금과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제 현금 투입액을 11억원 수준으로 묶어두는 등 치밀한 자금 운용 능력을 증명했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곧바로 더 체급을 키워 이동한 행보는 영리치들의 투자 공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수많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력 논란이나 이미지 소비로 기복을 겪을 때 그가 공백기 없이 연기 폭을 넓혀온 과정은 자산 관리와 궤를 같이한다. 한 번에 주연 자리를 꿰차려 욕심내기보다 작은 조연부터 차근히 단계를 밟아가며 연기 내공을 다진 태도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규모를 키워온 부동산 투자 공식과 닮아 있다. 화려한 타이틀을 내려놓고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배우로서의 실질적 가치를 쌓아 올린 시간이야말로 그가 쥔 값진 무형의 자산인 셈이다.
씨스타 해체 이후 배우로 전향해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지금도 그의 일상은 엄격한 절제로 채워져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미술관을 찾아 조용히 사유의 시간을 갖고,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체력을 다지는 루틴은 내면의 중심을 지탱하는 단단한 축이다. 어린 시절 고전영화를 파고들며 길렀던 집요한 몰입감과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은 결국 거친 파도 속에서도 그가 실물 경제의 주도권을 쥐게 만든 보이지 않는 뿌리였다.
수입의 변동성이 극심한 연예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젊은 나이에 이토록 견고한 기반을 다진 행보는 우연의 산물로 치부할 수 없다. 인기가 사라진 자리의 공백을 냉정하게 내다보고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구축한 안목은, 불안정한 청춘의 시기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며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