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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도 넘긴다” 초강력 태풍 ‘참피’ 대만 강타…사망자 발생·전국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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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휴교령 속 1명 사망·163명 부상…항공 900여 편 결항·증시 휴장 속 일본 열도로 북상 비상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을 정면으로 강타하면서 인명 피해와 대규모 교통·경제 마비 사태가 빚어졌다.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 본사가 있는 신주, 가오슝 등 20여 개 지자체에 일제히 휴무·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대만 증시 역시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베트남·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을 포함해 163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만과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30호 태풍 ‘참피’의 위성 영상. 대만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NCDR) 캡처
대만과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30호 태풍 ‘참피’의 위성 영상. 대만 국립방재과학기술센터(NCDR) 캡처

 

태풍의 거센 위력에 기반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대만 전역에서 한때 7만7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다. 교통편 역시 완전히 마비되어 국내선 262편과 국제선 715편 등 총 977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결항했고, 여객선 운항 96편이 중단됐다. 이 밖에도 신베이시 단장대교가 전면 통제되고 도시철도(MRT) 일부 구간 운행이 멈춰 섰으며, 프로야구 경기가 연기되는 등 사회 기능 전반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대만 기상당국은 이번 태풍의 강풍 반경이 320㎞에 달해 대만 대부분 지역을 집어삼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이 느린 속도로 이동함에 따라 북부 산간 지역에는 최대 1m에 육박하는 폭우와 함께 해안가에 시속 150㎞ 이상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경고됐다.

 

대만을 거친 참피는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일본 정부와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참피는 중심기압 955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등지에서 항공편 결항과 공항 폐쇄가 속출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이 규슈를 거쳐 혼슈를 관통하며 서일본은 물론 동일본 지역까지 폭우와 강풍 피해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 기상 당국 관계자는 “최대풍속이 시속 40m에 달해 달리는 트럭을 옆으로 넘어뜨릴 만큼 강한 바람이 불 우려가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