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한라산 폭우·강풍에 뱃길 ‘차질’…주말 행사도 잇따라 취소

제주, 태풍 ‘참피’ 북상에 호우·강풍 특보
한라산 탐방로 통제
항공편 정상 운항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제주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중앙분리대가 쓰러지고 맨홀이 역류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고 해상 교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주말 예정됐던 지역 행사들도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된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기상 관련 피해 신고는 2건 접수됐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 중인 지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 중인 지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전날 오후 9시7분쯤 제주시 화북1동에서 강풍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졌고, 이날 오전 7시40분쯤 제주시 삼양2동에서는 도로 맨홀에 빗물이 역류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에는 밤사이 한라산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윗세오름 141.5㎜, 삼각봉 130㎜, 한라산남벽 128.5㎜, 사제비 123.5㎜, 진달래밭 122㎜를 기록했다.

 

표선 117.5㎜, 산천단 116㎜, 성판악 114㎜, 영실 110㎜ 등 산지뿐 아니라 동부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24일 오전 제주시 삼양이동 도로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24일 오전 제주시 삼양이동 도로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제주시 북부와 서부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 남부·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영실 초속 20.5m, 새별오름 20.3m, 제주금악 20.2m, 사제비 19m, 마라도 18.1m 등이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등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5m로 높게 일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제주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나 현재 항공편은 결항 없이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2편과 국내선 13편이 지연됐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10편의 여객선 중 추자도를 경유해 완도로 가는 송림블루오션호와 진도로 가는 산타모니카호는 결항했다.

 

목포행 퀸제누비아2호, 삼천포행 오션비스타제주호, 완도행 실버클라우드호, 녹동행 아라온제주호, 완도행 한일골드스텔라호는 휴항했고, 목포항로의 퀸제누비아호는 선박 정비에 들어갔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 중인 지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 중인 지난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둘레길에서 관광객들이 비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주말 행사도 태풍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애월읍 농수축박람회’는 전면 취소됐다.

 

이날 제주시 북수구광장에서 진행되는 ‘2026 성안올레 걷기축제’도 당초 오후 2시까지 예정됐던 일정을 오전 11시 30분까지로 줄여 운영한다.

 

제주에는 내일(25일)까지 호우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제주도 앞바다의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물결이 최대 5m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풍랑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의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해안가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므로 접근을 자제하고, 간판과 비닐하우스 등 실외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