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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신입사원 채용도 줄인다…日 기업 5곳 중 1곳 채용 축소 검토

2029년 이후 기업 21.9% “채용 감축 검토”
AI 대체 가능 직종 1위 사무직

인공지능(AI)이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본 기업 5곳 중 1곳이 향후 신입사원 채용 축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은 AI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 매체가 일본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통한 업무 대체와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2029년도 이후 채용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있거나 감축을 검토 중인 기업은 21.9%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조사에서 일본 기업 21.9%가 2029년도 이후 AI 업무 대체를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난 상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조사에서 일본 기업 21.9%가 2029년도 이후 AI 업무 대체를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 축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난 상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채용 축소를 계획하거나 검토하는 기업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내년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3.2%에 그쳤지만, 2028년도에는 10.4%로 늘었다.

 

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기존에 신입사원들이 담당하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채용 계획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직종으로는 사무직이 87.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영기획·총무 등 관리직과 정보기술(IT)·엔지니어 등 기술직이 각각 25%로 뒤를 이었다. 단순 사무업무뿐 아니라 전문성과 기술이 필요한 분야까지 AI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일본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이미 감소하는 추세다.

 

내년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42개 업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개 업종에서 채용 인원이 줄었다.

 

제조업은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채용 규모가 감소하며 6년 만에 전체 채용 인원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제조업도 23개 업종 중 12개 업종에서 채용 인원이 줄었다.

 

닛케이 조사에서 내년도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겠다는 일본 기업은 3.2%였지만 2028년도에는 10.4%로 늘어난다는 내용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닛케이 조사에서 내년도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겠다는 일본 기업은 3.2%였지만 2028년도에는 10.4%로 늘어난다는 내용을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다만 AI 관련 산업에선 오히려 채용을 늘리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32.9% 확대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이 단순히 채용 인원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을 이끌 인재를 선별하는 방향으로 인사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취업 후 3년 이내 퇴사하는 대졸 신입사원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3년 3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 가운데 3년 이내 퇴사한 비율은 31.2%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3년 이내 퇴사자 비율은 2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노동력 부족에 대응해 기업들이 임금과 근로조건 등 처우 개선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