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게 사랑받아 온 첩보영화 ‘007’ 시리즈의 차기 제임스 본드를 찾는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영국 배우 잭 라우든과 캘럼 터너, 조시 오코너 등이 최종 카메라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배우는 모두 1990년생, 36세 동갑내기다.
25일 미국 연예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차기 본드 역을 맡을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카메라 테스트를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은 최종 후보가 3~5명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후보군에는 애플TV플러스 첩보 드라마 ‘슬로 호시스’의 라우든,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터너,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젊은 찰스 왕세자를 연기한 오코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영화 ‘씨너스’의 잭 오코넬과 ‘폭풍의 언덕’의 제이콥 엘로디는 후보라는 추측과 달리 테스트 대상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구체적인 후보 명단을 확인하지 않았다.
테스트에서는 스턴트, 카메라 앞에서의 존재감, 대사 연기 등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부 매체는 연내 캐스팅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첩보영화 ‘007’ 시리즈 창작 통제권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갔다. 차기작 연출은 영화 ‘듄’ 시리즈의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맡고,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의 각본가 스티븐 나이트가 대본을 쓴다. 영화는 2028년 개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007’ 시리즈는 영국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 제임스 본드가 세계 각지의 범죄자와 적대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다.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숀 코너리, 조지 레전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얼 크레이그까지 6명이 본드 역을 맡았다.
6대 본드 크레이그는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007 노 타임 투 다이’(2021)까지 다섯 편에 출연한 뒤 역할에서 물러났다. ‘007 카지노 로얄’에서 최초의 금발 본드로 등장한 크레이그를 둘러싸고 당시 큰 논란이 일었을 만큼 누가 차기 본드가 될지는 시리즈 팬들의 열렬한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