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핵심계열사 이마트 대표이사에 정용진(사진) 그룹 회장을 내정하고 40대 임원 비중을 대폭 늘린 인사를 단행했다.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무인력들을 대거 승진시켜 경영 전면에 나선 정 회장을 보좌하는 형태의 인선으로 풀이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23일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정 회장을 이마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정 회장은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밟은 뒤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맡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직도 유지한다. 이로써 신임 김홍극 이마트 대표, 이형천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와 함께 ‘1업체 2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김 신임 대표는 이마트 상품본부장과 신세계TV쇼핑 대표, 신세계까사 대표 등을 거친 상품기획(MD)·영업 전문가다. 김 대표를 통해 이마트의 영업력을 강화시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마트 자회사 SSG닷컴 대표도 겸임한다. 이마트 물류·공급망 관리와 영업총괄본부장을 지냈던 최택원 SSG닷컴 대표를 그룹 경영지원총괄에 임명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분석된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은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신세계까사 신임 대표에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가 내정됐다. 백화점 부문을 맡고 있는 박주형 ㈜신세계 대표와 면세점 분야 이석구 신세계디에프 대표, 아울렛을 운영하는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 모두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1960년대생 임원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40대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수시 인사를 단행해 조직 쇄신 작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