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외고) 10곳 중 6곳이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사회통합전형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에 대한 우려와 경제적 부담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반복하며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전국 자사고·외고 등 사회통합전형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자사고·외고 60개교 중 60%에 달하는 36개교가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자사고와 외고는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저소득층·조손가정·다문화가구 자녀 등을 위한 ‘사회통합전형’으로 의무 선발해야 한다.
유형별로는 자사고의 미달 현상이 특히 심각했다. 전국 32개 자사고 중 68.8%(22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체 모집정원 2130명에 지원자는 1364명에 그쳐 평균 경쟁률 0.64대 1을 기록했다. 자사고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2022년 0.52대 1에서 2025년 0.69대 1까지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시내 15개 자사고 중 하나고를 제외한 14개교(93.3%)에서 미달이었다.
외고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국 28개교 중 절반인 14개교(50.0%)가 정원 미달을 기록했으며, 평균 지원율 0.99대 1로 겨우 턱걸이했다. 외고도 서울 시내 6곳 중 대일외고 1곳을 제외한 5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사회통합전형 합격자에 대한 낙인 효과나 학업 따라가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원 기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선발 규모 방식 등 전반적인 제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