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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중 가스 밸브 열고 라이터 ‘찰칵’… 인천 아파트 화재로 부부 2도 화상

50대 남편 현주건조물방화치상 체포… 주민 40여 명 대피 소동
25일 오전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외관.
25일 오전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외관.

 

새벽 시간대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가스 밸브를 열고 불을 질러 아내와 자신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인천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의 한 아파트 11층 세대에서 불이 났다.

 

◆ 19분 만에 완진… 부부 2도 화상·주민 40여 명 대피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화재 발생 19분 만인 오전 2시 59분쯤 모두 꺼졌다. 소방 당국은 “앞 동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인력 56명과 장비 24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이 화재로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A씨와 부인 등 2명이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입주민 40여 명은 야간에 계단 등을 통해 밖으로 자력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초기 취재진에 부상자를 9명으로 알렸으나, 현장 확인 과정의 오류를 확인하고 부상자 수를 2명으로 공식 정정했다.

 

◆ 경찰,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 체포… “담배 피우려 했다” 주장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 도중 실내 도시가스 밸브를 개방한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폭발하며 세대 내 유리창이 깨지고 불길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기초 조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했을 뿐 방화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확한 화재 경위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