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추 지사는 26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월간회의에서 “소방공무원의 신분은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 6년 됐지만 재정부담은 여전히 지방정부에 집중돼 있다”며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방재정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7708건으로 하루 평균 21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공장 화재는 733건이었다. 2022∼2025년 4년간 발생한 공장 화재는 3094건으로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도 9월까지 공장 화재 569건이 발생했다.
추 지사는 산업시설이 밀집한 경기도의 소방 수요와 현장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장에는 인화성·화학물질과 각종 위험설비가 집중돼 작은 불도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고 진압에 나선 소방대원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시설이 다양해지고 화재 위험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지금의 재원과 인력, 장비 대응 체계만으로는 도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충분히 담보해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담 TF에서는 아파트형 공장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31개 시∙군과 협력해 현장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시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석 소방위가 사망한 부천 공장 화재를 언급하면서 “소방노조에서는 사전정보없이 공격적 진압을 무리한게 아니냐는 의문도 갖고 있다”며 “현장에서 지휘관이 혼자 판단하기때문에 행정에서 소방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경기도는 부천 화재를 계기로 위험시설의 화재 예방부터 소방관의 현장 안전과 처우 개선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전담반(TF)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31개 시·군, 소방, 경찰,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며 27일 첫 회의를 연다.
추 지사는 고 김진석 소방위와 유가족·동료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 현장의 안전 시스템과 근무환경 처우 전반을 다시 살피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