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단 한 그루도 남지 않도록 한다는 각오로 전심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서울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나무가 74그루에 달한다는 소식을 공유하고 철저한 방제를 주문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소나무, 잣나무 내에서 단기간에 급속하게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이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불가능해 100% 고사한다.
올해 서울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2024년에는 5주, 2025년에는 4주 정도로 경미했으나 올해는 현재까지 74주의 감염목이 발견됐다.
오 시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퍼지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다소 과잉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오더라도 좋으니 철저하게 대응하라”며 “감염목 제거에 그치지 말고 주변 지역까지 방제 범위를 확대해 추가 확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산과 서울숲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주요 녹지공간은 더욱 각별하게 관리하고 드론 등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까지 사각지대 없이 예찰하라”며 “감염 의심목은 신속하게 확인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규 발생지역 반경 5㎞ 이내에서 드론을 활용한 정밀 예찰을 하고 주요 공원·산림·등산로·가로수 등을 월 1회 이상 점검하고 있다. 남산 소나무림의 예방 나무주사 주기는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서울숲 등 주요 공원에도 2년 주기로 시행할 계획이다. 산림청·경기도 등과 발생 현황, 진단·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감염 의심목 제거와 예방 나무주사 등 집중 방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킨다는 각오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며 “강력한 예방과 방제 조치가 현장에서 빈틈없이 이행되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 소홀로 추가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