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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조선 재건, 中은 부품 공급… 韓 조선업에 ‘러브콜’

美, 해군력 재건 구원투수 바라
中,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촉각
韓, G2 대상 새 사업 기회 얻어

글로벌 해양 안보 질서가 재편되고 친환경 선박 전환이 빨라지면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 조선업의 가치에 나란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무너진 자국 조선업과 해군력 재건의 구원투수로 한국 대형 조선사를 지목했다. 중국은 급성장하는 자국 선박 생태계를 뒷받침할 핵심 공급망 파트너로 한국의 선박 부품·장비 업체들을 끌어안으려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논평을 통해 자국의 조선업의 압도적 실적을 과시했다. 올해 1~9월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의 81.8%, 친환경 선박의 74.1%를 중국이 차지했다는 공업정보화부 발표 통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매체는 서방이 제기하는 ‘한·중 제로섬 대결론’을 반박하며 중국의 건조 물량 급증은 한국 선박 부품 업체들에 거대한 수출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의 인력난과 대미 투자 불확실성을 꼬집으며, 리스크가 큰 미국 대신 안정적이고 거대한 중국 시장과의 공조가 실리적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에 밀린 자국 조선업을 되살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파트너로 한국의 한화오션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한화가 미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하고,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및 미사일 방어 체계 지원선 사업에 잇달아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환영과 중국의 ‘러브콜’은 한국 조선업의 전략적 위상을 보여준다. 미국에는 해양 안보의 핵심 건조 파트너로, 중국에는 고부가가치 선박 부품의 핵심 공급처로 부각되며 양측 모두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