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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망명 10개월 만에 베네수엘라 전격 귀국

노벨평화상 수상 야권지도자
정치 활동 재개 임시 정부 압박
친트럼프 노선 변화 여부 촉각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0개월여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베네수엘라로 전격 귀환했다. 노벨상 수상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달을 선물하는 등 노골적인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던 마차도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반미 노선으로 돌아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여기 있다. 여러분과 함께”라며 지지자들에게 귀국 사실을 알렸다. 베네수엘라 야권도 마차도가 서부 라라주의 한 교회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마차도는 이후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수도 카라카스로 이동했다. 그의 이동 경로에 일부 지지자들이 모여 국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환영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5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5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월 반정부 시위 참여 후 베네수엘라에 은신하다 그해 12월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그는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복수의 소식통은 마차도가 파나마에서 콜롬비아까지 전용기로 이동한 뒤 육로로 베네수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차도의 귀국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전망이다.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전역을 돌며 민주화 운동을 위한 풀뿌리 네트워크를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임시 대통령이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기간이 이미 초과했다며 내년 7월까지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협조하에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등에 대한 장악을 가속화하고 있는 트럼프 미 행정부에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마차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마두로 축출 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에서 존경을 받지 못해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면서 로드리게스 체제를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