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첫 ‘부자(父子) 총리’ 기록을 쓴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가 지난 22일 심부전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26일 전했다. 향년 90세.
1936년 후쿠다 다케오의 장남으로 태어나 1976년 부친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모리 요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1289일간 ‘정권 2인자’로 불리는 관방장관을 지냈다. 2007년 제91대 총리로 선출돼 67대 총리(1976∼1978년)를 지낸 부친의 뒤를 이었다. 일본 헌정사에서 부자 총리는 이들이 유일하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포기하는 내용의 ‘후쿠다 독트린’을 발표한 선친처럼 아시아 각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썼다. 2008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간 ‘전략적 호혜관계’ 발전에 합의했고, 같은 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서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그해 9월 퇴진한 뒤에도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