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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 본격화…산업 기반·입지 경쟁력 승부수

부산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치의학 관련 의료기관과 기업, 연구·인력 양성 기반을 두루 갖춘 데다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체계까지 마련한 만큼, 지역의 강점을 앞세워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산업 집적도와 입지적 장점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동남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느냐가 관건이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부산대치과병원과 공동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기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 심포지엄 포스터. 부산시 제공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 심포지엄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치의학 연구부터 임상, 산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다. 부산에는 치과 병·의원 1360곳과 치과기공소 475곳 등 관련 시설 1835곳이 운영 중이다. 관련 종사자는 5391명에 이르고, 연간 배출 인력도 600명 이상이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치과병원이 연구와 인력을 양성하고, 디오·코웰메디·세일글로벌 등 관련 기업이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열리는 부산디지털치의학전시회(BDEX)도 관련 기술과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기반으로 꼽힌다.

 

시는 이 같은 산업 생태계를 연구원과 연계하면 연구 성과의 임상 적용과 제품 개발,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서구는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신항에 인접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교통·물류 측면에서 강점을 갖췄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또 2017년 전국 최초로 치의학 전담팀을 신설하고, 2018년 관련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차근차근 정책적으로 준비를 했다. 2019년에는 치의학산업지원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이러한 기반이 실제 유치 성과로 이어지려면 지역 차원의 결집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 연구·산업 연계 모델은 물론 연구원 설립 이후 운영과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안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시는 유치 추진위원회와 실무 전담팀을 중심으로 공모 대응 계획을 구체화하고, 대시민 서명운동과 치의학 전시회 연계 홍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울·경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강화해 동남권 공동 유치 논리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동현 시 AI산업혁신국장은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치의학을 산업으로 키워온 도시”라며 “동남권의 역량과 의지를 바탕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부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