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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숙 제주교육감 “조직개편안 부결, 소통·협력 부족 탓… 겸허히 수용·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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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와 더 긴밀히 협력, 학교 현장 피해 최소화”
“교육전문위원 도의회 이관, 더 많은 논의 필요”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이 도의회의 교육청 조직개편안 조례안 부결에 대해 “소통과 협력 부족을 꼽은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고 교육감은 27일 공약실천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아이들과 도민들의 삶을 짊어진 교육감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결과적으로 책무를 이행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드렸고, 도민과 교육 공동체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7일 기자회견하는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27일 기자회견하는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어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송영훈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소통·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덧붙였다.

 

고 교육감은 “조례에 담긴 조직개편안은 당선 후 4개월 동안 인수위원회와 도민, 교육 공동체의 땀과 지혜가 민주적으로 모인 합의의 결과”라며 “특히 직원들이 밤을 새워가며 헌신했으나 부결이라는 아픔을 겪은 것 역시 제 부덕의 소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감사를 전하며, 흔들리지 말고 학교 지원과 교육 혁신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 교육감은 조례안 부결에 따른 학교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조속한 시일 내에 송영훈 의장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며 “도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고 학교 현장의 불안감을 안정감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고 교육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도의회 교육위원회 전문위원(4급) 소속을 교육청에서 도의회로 이관해 달라는 의회 측 요구에 대해 “인사 독립성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데에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안은 20년 동안 제주특별법에 의해 유지돼 온 교육의원제가 일몰된 이후 교육자치 방안을 어떻게 마련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며 “제도를 개선하려면 더 많은 논의와 의견 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3일 제45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육청 조직개편안을 담은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과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각각 부결했다.

 

두 안건 모두 앞서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됐으나, 도의회 교육전문위원을 교육청 소속에서 도의회 사무처 소속으로 변경하는 방안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며 결국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에 이르렀다.

◆“초개별화 맞춤교육 지원 체계 구축”

 

이날 고 교육감은 새로운 제주교육의 비전으로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할 10대 중점 공약을 발표했다.

 

10대 공약에는 △초개별화 맞춤교육 지원 체계 구축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신설 △등하굣길 ‘안심택시’ 운영 △4·3교육과 신설 △제주형 IB교육 내실화 및 IB 고등학교 확대 △온마을 돌봄 ‘꿈꾸는 오후’ 추진 △제주형 생태 전환 교육 과정 운영 △특수학급 과밀 해소 및 교육 환경 개선 △학교지원센터 확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제주다움 교육 생태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고 교육감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학령인구 감소, 지역 교육 격차, 생태 위기 등 시대적 과제를 교육 혁신의 성과로 만들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서열과 경쟁 중심의 ‘Best One’이 아니라 아이 한 명, 한 명을 주인공으로 존중하는 ‘Only One’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민과 교육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 민주적인 소통과 협력의 틀 안에서 제주교육의 희망을 모두를 위한 현실로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