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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샷’ 맞은 박승규가 ‘메가 라이온즈포’의 혈을 뚫었다...디아즈의 투런포로 화룡점정 찍으며 4-1 역전 [대구 PO 2차전 현장]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 말 2사 2루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
27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 말 2사 2루 삼성 박승규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

[대구=남정훈 기자] 메가 라이온즈포가 드디어 터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안타 빈공에 그쳤던 삼성 타선이 2차전에서 폭발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뒤진 3회에 4점을 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만 해도 KIA 선발 네일(4.1이닝)에 이어 불펜(4.2이닝)까지 9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때려낸 삼성은 이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구자욱의 지명타자행으로 인해 1차전에서 대타로 대기했던 최형우를 선발 좌익수로 출장시켰다. 1차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섰다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성윤을 벤치로 보냈다. 수비력 약화를 감수하고서라도 타선의 힘을 극대화하겠다는 박진만 감독의 의도였다.

 

2회 1사에 첫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깨끗한 우전안타로 삼성의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선사했다.

 

1983년생 대선배의 분투에 자극을 받은 삼성 타선은 0-1로 뒤진 3회말 공격에서 드디어 터졌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KIA 선발 올러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게 신호탄이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지찬이 유격수 팝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박승규가 일을 냈다. 전날 네일의 시속 146km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도 ‘파이팅’을 외치며 1루에 걸어나가는 투혼이 돋보였던 박승규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올러를 무너뜨렸다. 2B-2S에서 올러의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 김도영의 키를 넘기는 좌익선상 2루타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박승규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박승규의 적시타가 삼성 타선의 혈을 뚫었다. 구자욱이 올러의 151km 포심을 툭 받아쳐 우중간을 뚫는 적시타로 2-1 역전을 만들어냈다.화룡점정은 디아즈가 찍었다.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올러의 6구째 151km짜리 포심이 가운데로 몰린 것은 제대로 잡아당겼고,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쭉 뻗어간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가 됐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 질주를 피하고 싶은 1루 주자 구자욱을 편하게 걸어들어올 수 있게 한 ‘배려의 홈런’이기도 했다. 그 순간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정규리그 2위다운 저력이 2차전부터 발휘되고 있는 삼성이다.